여름 내내 손이갔던 자주 입었던 옷이 줄었다. 사실 비싼 옷이 아니라 세탁기에 막 돌려버렸다. 첫 세탁은 성공적이었는데 나중에 세탁기 설정을 잘못했는지 쫄티가 되었다. 자주 입던 니트티라 애착이 갔는지 다시 살리고 싶었다. 색깔별로 샀던 오른쪽 검은 니트티가 원래 사이즈인데.. 비교해 보면 잘못된 세탁으로 완전 줄어들었다. 애착 갔던 물건이 실수로 쓰지 못하면 너무 속상하다. 다시 늘리기를 도전해 봤다.
니트는 변형이 잘 되는 섬유이다. 중성세제를 이용해 섬유를 부드럽게 해야 한다. 물기를 짤 때 섬유에 변형과 손상이 크게 올 수 있으니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30도 정도의 미온수에 울전용 세제와 린스등을 풀고 담가둔다. 니트는 오염부위를 조물조물 손 세탁하고 5분 안에 세탁을 마치는 것이 좋다.
준비물: 대야, 린스, 미온수
대야에 린스를 한 5번 펌핑하고 옷을 담갔다. 니트는 빨리 세탁해야 한다고 했지만 린스가 섬유를 부드럽게 하는 동안 옷을 가로세로 쭉쭉 늘렸다 그리고 장시간 동안(6시간) 푹 담그고 담구는 동안 옷을 늘렸다.
린스물에 푹 담구고 2번 헹궜다. 린스 범벅물이라 밀끌거리지만 일단 옷부터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물기를 짜지 않고 린스물 그대로 건조해보기로 했다. 니트는 건조할 때 뉘어서 말려야 한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라도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옷걸이에 걸어 건조했다. 물의 무게에 옷이 계속 쭉쭉 늘어진다.이때 옆으로도 계속 늘려야했는데 너무 당기다 옷에 구멍이라도 날 것 같았다. 손이 힘을 너무 주면 찢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못 입을 바에 어떻게든 늘려보자! 가로 세로 계속 옷을 늘려줬다.
어느 정도 옷이 늘어났다. 하지만 목도 늘어났다... 하... 완벽한 복구는 아니지만 다시 입을 수 있다. 이 정도로 만족한다. 옷이 다시 늘어난 이유는 여름 니트라 소재가 가볍고 얇아서 잘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세탁 때도 같은 방법으로 다시 세탁하면 거의 복구가 될 것 같다. 줄어서 못 입는 니트는 반포기상태로 린스로 늘리기 세탁을 해보자! 어느 정도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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